빅쇼트 라는 영화를 신랑과 보았다.
경제를 어느 정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일 듯싶고
나같이 경제용어를 잘 몰라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카메오들을 보며 경제 상식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영화다.
여담으로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핫한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규모 베팅을 했다는 것이 화제였다.
이처럼 영화를 보고 나면 평소에 지나칠 법 했을 뉴스에도 멈칫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끄적여보려 했으나 먼저 경제 용어를 공유해야겠다.
Big Short : 쇼트가 공매도 or 선물 매도라는 뜻, 빅쇼트는 규모가 큰 대대적인 공매도라는 뜻.
공매도 : 空賣渡·short stock selling.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 즉 물건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다는 의미.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
CDO(부채담보부증권) : 회사채나 금융회사의 대출채권 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용파생상품.
CDS(신용부도스와프) : 부도가 발생하여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
MBS(주택저당증권) :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장기대출을 해주었던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증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 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을 말한다.
빅쇼트 내용은
먼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최악의 경제 위기의 발단은 2000년 초부터 시작하는데, 계속되는 경기의 악화로 미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초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데,
이로 말미암아 주택융자 금리가 인하되었고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주택의 가격에 거품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된 네 명은 버블이 사라지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모두가 회의적이라며 말리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 하락에 베팅을 건 초유의 공매도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빅쇼트 감상평
빅쇼트의 영화는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촬영 기법인데, 영화 중간중간 다른 배우들 역시 그런 방식으로 내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카메오들이 경제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줄 때 역시 그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똑똑한 네 명에 대한 감탄사가 나왔으나, 한편으론 영화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서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네 상황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주택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말이다.
영화를 다 보고, 개운한 승자가 없어 보였다. 정당한 거래여도 그 이면엔 만세를 외칠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영화관람 전에 나의 리뷰를 보는 이들을 위해 자세한 결론은 안 쓴다. 실화라서 다들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아마 그 당시 미국인들은 금융시장의 불신이 팽배했을 듯싶다.
CDO(부채담보부증권)를 무분별하게 발행했고, 거기에 더해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합성을 해댔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말미암아 주택 가격은 날로 상승했고 그 모든게 거품이었음을 누가 알았겠는가.
일반 서민들은 그저 기관을 믿은 죄만 있을 뿐.
결국 부동산에 깃들어 있는 거품들은 사라지며 금리 인상 정책과 더불어 그 직격탄을 저소득층이 맞게 되는데,
저소득층이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CDO(부채담보부증권)의 수익률도 같이 하락하게 된다.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줄줄이 도산을 하고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번지게 되는 씁쓸한 현실을 실감 나게 촬영한 영화이다.
빅쇼트 주요 인물은
크리스찬 베일 : 마이클 버리 역
스티브 카렐 : 마크 바움 역
라이언 고슬링 : 자레드 베넷 역
브래드 피트 : 벤 리커트 역
핀 위트록 : 제이미 쉬플리 역
존 마가로 : 찰리 겔러 역
카메오 :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등 출연
오래전에 끄적였던 글을 다시 올려본다.